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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베네 - CAFFE BENE / 흑당라떼/ 목포/ 노을공원

 

정말 오랜만에 친구와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다. 나는 카페를 자주 가지도 않고 커피도 잘 안 먹기 때문에 카페에서 만남을 갖는 것은 정말 이례적인 경우이다. 보통 친구와 만나면 밤에 술을 마시려고 만나기 때문에 해가 떠있을 때 친구의 얼굴을 언제 봤는지 기억이 잘 안 났는데 이렇게 카페에서 대낮에 만나다니 ㅎㅎ 하지만 우리가 만난 이유가 있었다. 바로 과제를 하기 위함이었다. 물론 나랑 친구는 학교도 학과도 다르지만 그냥 보고 싶어서 과제하자는 핑계를 댔다. 집 주변에 카페가 많은데 항상 사람들이 꽉 차있어 시끄럽기 때문에 비교적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은 노을공원 쪽에서 만나기로 했다. 

 

과제를 하기 위해 콘센트가 있고 책상과 의자 높이가 적당한 자리를 골랐다. 원래 다른 카페를 가려고 했었는데 콘센트가 없어서 그냥 나왔었다. 콘센트가 있다고 무작정 바로 앉는 것보다 콘센트가 제대로 작동을 하는지 먼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사람들이 워낙 많이 사용하다보니 망가져 있는 것들이 많다. 최상의 자리를 찾았다면 안경을 쓰고 열공모드로 들어간다.

카페베네 캐릭터가 귀찮음 많은 고양이 모양인줄 몰랐는데 너무 귀여운 것 같다. 커피 한잔의 여유라고 써져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다. 특히 고양이라는 동물의 특성과도 잘 어울리는 일러스트라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은 망고시즌인가 보다. 세부 여행 이후로 망고를 제대로 된 망고를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사진으로라도 다시 보니 반가운 마음이었다. (세부 망고 먹고 싶다) 씁쓸하면서 달달 상콤한 자몽도 좋아하는데 자몽망고 꿀빙이라니...

다음에는 저걸 먹어봐야겠다. 카페베네는 젤라또를 파는데 한 번도 먹어본 적은 없지만 비주얼이 너무 먹고 싶게 생겼다. 

흑당라떼 / 자두에이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키려다가 주문 직전 갑자기 먹고싶어져 시킨 흑당라떼 펄이 없는 것은 알았지만 맛도 없을 줄 몰랐다. 집에서 만든 달고나 커피랑 맛이 똑같았다. 약간 많이 쓰면서 달달한 느낌! 그래서 조금 먹고 물로 계속 리필하면서 먹었다.

친구는 자두에이드를 시켰는데 달지 않게 해달라고 했는데 너무 달다고 많이 마시지 못했다. 그래도 내 입맛에는 신기하면서도 맛있었다. 다음부터는 그냥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켜야겠다. 카페 알바를 했던 친구에게 들었는데 카페에서는 스무디를 시키는 게 가장 가성비가 좋다고 했다. (TMI)

거의 대화도 안 하고 몇 시간 동안 서로 과제만 했던 것 같다. 오류가 계속 떠서 미치는 줄 알았지만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었다. (왜 시키는 대로 했는데 오류가 뜨는 거니^_^) 노을공원 카페베네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오션뷰가 보인다는 것이다. 과제를 끝내고 저녁을 먹으러 나오니 벌써 해가지고 어둑어둑해지고 있었다. 바다를 보면 마음이 뻥 뚫리는 것 같다. 이제까지 내가 했던 고민들이 아주 사소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안해진다. 고민과 걱정이 많다면 바다에 던져두고 오자. 생각보다 내가 고민하고 걱정하는 것은 그렇게 크고 중요한 일이 아닐 수도 있다.

항상 공부할 때면 방에 틀여 박혀 있는데 가끔 이렇게 밖에 나와 공부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돈이 많이 들지만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목포 노을공원 카페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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