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 야매 득도 에세이
제목 :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지은이 : 하완
야매 득도 에세이
이 책이 한창 유행했을 때가 있었다. 그 당시 책을 사지 못했다가 알라딘에 방문했을 때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여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오프라인에서 중고서적을 처음 구매해 보는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책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다는 것을 알고 다 읽고 나도 이 책을 도로 팔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원가 15000 -> 세일 10000) 하마터면 열심히 살뻔했다는 제목은 나에게 조금은 가혹한 말이었다. 왜냐면 나는 나름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학점을 잘 받기 위해 매일 공부를 하고 9시 수업에도 단 한 번도 늦은 적이 없었다. (새벽 6시까지 술을 먹어도 아침 수업에 풀메이크업을 하고 갔다.) 사소하지만 나는 나름 규칙적이었고 항상 목표를 가지고 살아갔다. 그런데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니... 나에게 제목부터 큰 충격을 준 책이다. 대부분의 자기 계발서는 열심히 노력하면 결과가 따라온다는 공식적인 말이 많은데 공식을 완전히 역으로 생각하는 논리였다.
줄거리 : 한 푼이라도 더 벌어보겠다고 회사에 다니며 일러스트레이터로 투잡을 뛰었다. '열심히 사는데 내 삶은 왜 이 모양인가.' 억울한 마음이 극에 달한 어느 날, 대책도 없이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가 됐지만 그럼 의뢰도 거의 없고 결정적으로 그림 그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 놀고먹는 게 주된 일이 됐다. 이제야 적성에 맞는 일을 찾게 되어 더욱더 게으르게 살다 보니 열심히 살지 않는데 도가 텄다. 특기로는 들어오는 일 거절하기, 모아놓은 돈 까먹기, 한낮에 맥주 마시기 등이 있다. 다수의 책에 그림을 그렸고, 쓰고 그린 그림책도 한 권 있지만 굳이 밝히지 않겠다.
솔직히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는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 하지만 작가가 자신의 삶을 걸어 시작한 프로젝트를 독자인 내가 끝까지 지켜봐 주고 응원해주고 결과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주옥같은 조언이 많이 등장했다. 특히 공감이 갔던 말이 있다. '시도가 낳은 모든 것들은 당신을 시험한다. 당신이 그것을 얼마나 원하는 지를. 거부를 당한다 해도 그 일을 할 것인가를. ' 나는 하고 싶은 일은 많고 계획도 잘 세우는데 그것을 실천하지 못한다. 계획을 세웠다는 것만으로 만족을 하는지 다이어리에 계획을 잔뜩 써놓고 실천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렸다. 너무 간단해서 지금 시작하면 1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을 것 같은 일도 금방 하니까 내일 해도 돼라는 마음으로 기억 속 저 너머로 던져버린다. 그렇게 내가 놓친 기회들은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저 말을 들으니 시도를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시도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내가 앞으로 시도할 것에 대해 적어보겠다. (생각보다 별 거 없다.)
1. 다이어트
2. 인턴 신청하기
3. 온라인 서포터즈 신청하기
4. 웹페이지 개발하기
내가 시도할 것들을 블로그에 올리니 더 열심히 시도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긴다. 다이어트도 성공을 하려면 주변 사람에게 알리는 것부터 시작하라는 말이 있듯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많이 말하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모든 시도에는 리스크가 있다. 다이어트도 실패할 수도 있고 인턴이나 서포터즈를 신청했는데 떨어질 수도 있다. 좌절하지 않겠다는 말은 못 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시도하면 가만히 있는 것보다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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