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cm 다이빙] - 현실에서 딱 1cm 벗어나는 행복을 찾아, 일센티 다이빙
매일 일이 많다 피곤하다 쉬고 싶다는 핑계로 책 읽기를 멀리했었다. 하지만 난 4월부터 한달에 1권이라도 책을 읽기로 다짐했다. 책을 읽으면 잡생각을 떨쳐낼 수도 있고 바보상자인 티비와 핸드폰으로부터 조금은 멀어질 수 있다. 책을 읽으며 생각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생각이 깊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으로 고른 책은 평소 읽고 싶어했던 '1cm 다이빙'이다. 무슨 내용인지 솔직히 잘 몰랐다. 그냥 인스타에서도 광고를 많이 하고 서점에 가도 눈에 띄게 이 책이 많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책을 광고를 보고 사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여러 책을 읽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책을 선택했다. 또한 처음부터 무겁고 어려운 내용의 책을 읽는다면 쉽게 질리고 손에 다시 책이 아니라 핸드폰이 들려있을 것 같았다.
책은 빌려서 보는 것도 좋지만 사서 읽는 것도 나름의 매력이있다. 책을 사기 위해 서점에서 책을 고르는 일도 재미있고 원래 읽으려고 계획했던 책보다 더 끌리는 재미있는 책을 발견할 수도 있다. 서점에서 책을 고르면 정말 시간이 잘 가는 것 같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꼭 서점에서 자신이 원하는 책을 직접 고르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1cm 다이빙이란
실제로 하는 다이빙은 아니고, 비유다. 그러니까 풀어서 설명하자면 이렇다. 현실에서 딱 1cm 벗어날 만큼 작은 행복.
준비물
1cm짜리 다이빙에도 준비가 필요하다. 일단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한다. 즐거운 걸 하기 위해선, 먼저 어떨 때 즐거운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기대 효과
이 프로젝트가 당신의 삶 중 거대한 부분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시작이 너무 작고 초라하기때문이다. 다만, '이제 내 인생에서 즐거운 일을 없어'라고 생각했던 우리조차 바뀐 것을 보면, 당신도 변할 수 있지 않을까.
"내 행복을 도대체 왜 다른 사람이 챙겨주길 바랬던 거지? 가만히 기다렸으면 큰일 날 뻔했잖아."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는 어쩌면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나는 요즘 할일도 많고 바쁜데 마음 한켠이 공허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공허함은 다른 사람이 채워줄 수 없을 것이다. 이게 외로움인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인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건 예전에는(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 안 그랬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학교에 가는 것이 재밌어서 자동으로 아침일찍 눈이 떠졌고 많이 돌아다녀도 피곤하지 않았다. 지금은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하고 지치면 다시 의욕이 없어진다. 행복은 별거 아니다. 길을 지나가다 마주친 고양이나 예쁜 꽃을 보면 나는 발걸음을 멈추고 한참 바라보다 다시 갈길을 가곤 한다. 그 곳에 그런 소확행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행복해지려고 혹은 불행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칠 필요는 없다. 어차피 불행은 언제나 우리에게 오게 되어있다. 이 불행을 어떻게 대비해 나가냐는 우리의 몫이다. 언제까지 나는 안돼라는 마음으로 자신을 더욱 불행하게 만들 것인가. 혼자 코인 노래방을 가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스마트폰보다 재미있는 것을 하는 것, 이 모든게 소확행으로 쌓여 불행이 닥쳐도 웃으며 넘길 수 있을 것이다.